김영기 시인이 4년 만에 두 번째 시집 ‘겨울 연밥’(북매니저)을 출간했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그의 첫 번째 시집 ‘슬프고도 아름다운 시선’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가슴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라면 두 번째 시집 ‘겨울 연밥’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겨울 이야기 70여 편을 담고 있다.

특히 김영기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어머니께 바치는 헌시를 담았다. 

시집 제목이기도 한 ‘겨울연밥’ 시는 겨울 세상을 살면서도 자식들에게는 늘 연꽃 같은 삶을 살았던 어머니의 생을 노래한다.

또한 김 시인은 시를 통해 안녕치 못한 세상의 안녕치 못한 사람들을 걱정하고 키 큰 대숲에 불시착한 키 작은 소나무의 안녕을 걱정하기도 한다.

김영기 시인은 "깨지고 패인 부처 앞에 설 망정 사람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세상을 바란다"며 "천년을 누워서만 살아온 운주사 와불 이라도 벌떡 일어나 36.5도짜리 사람의 체온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인 김영기는 1962년 남원에서 출생해 2006년 '문학 시대' 신인 문학상을 받아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철도공사에 재직하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