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덴산부인과

김재연 원장


결혼생활에서 섹스리스

?우리나라 부부 4쌍중 한쌍은 한달에 한번이하의 부부관계를 하는 섹스리스 부부이며, 이런 사람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라고한다. 성욕이 낮은 섹스리스의 남자인 경우는 총각 때는 정상적인 성욕을 보이지만 결혼하면서 성욕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총각 때는 상대를 자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한 사람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게 되면 문제가 드러난다. 그래서 섹스리스의 원인이 자신의 낮은 성욕 때문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뭔가 다른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심한 경우에는 성관계가 결혼생활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의지가 없다. 그래서 섹스리스인 남자가 스스로 치료기관을 찾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건강한 배우자의 강압적 요구에 의해서 병원에 오게 된다.

하지만 섹스리스인 남편을 둔 모든 아내가 적극적으로 치료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는 남편의 성적 요구가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기다리다 지쳐서 가끔은 먼저 하자고 요구도 해보지만 여자로서는 꺼내기 힘든 말이고 또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다. “게다가 부부간에 섹스가 뭐 그리 중요하냐?”라는 남편의 말을 들으면 자신이 섹스에 환장한 여자 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 더 이상은 말도 꺼내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불행한 결혼생활이 될 수밖에 없다.

남편이 섹스리스라면 아내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이혼을 하는 부부의 겨우 섹스리스부부의 과정을 80%에서 경험하였다고 한다. 최근 들어 이혼율이 늘어나고 심지어 황혼 이혼조차 증가 추세인 것이다. 과거에는 단칸방에서도 오손도순 잘 지냈지만 방이 많다 보니 아이들 방에서 각방 쓰는 부부도 많아지게 되고 출산 후 양육의 스트레스로 발생된 속발 성 섹스리스를 경험하고, 일부에서는 부부관계에는 문제가 없으나 섹스 없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부부가 늘어 가고 있다. 이들의 가정은 아내의 태도에 따라 불행한 가정이 될 수도 있고 행복한 가정이 될 수도 있다.

남편의 치료를 설득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이 정말 어렵다. 애당초 섹스리스인 남자들은 섹스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의 중요성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는 “당신이 성적 욕구가 없는 것이 혹시 나로 인한 것일 수도 있대요. 치료를 위해서는 당신이 도와주어야 한다는데 같이 가주길 원해요.”라고 아내의 문제인 것처럼 부탁조로 말하는 것이 좋다. 성적 자존심이 강한 남자들은 ‘네 문제’라고 하면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모든것이 좋아보이고 이해되고 용서되던것이 어느순간부터 짜증나고 실증나는 권태기는 누구에게나 올수 있는것이지만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영원히 남남이 되기도하고  다시 뜨거웠던 신혼시절로 돌아갈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바꾸어서 아내의 경우도 출산을 경험 한 후부터 오르가슴이 예전처럼 잘 느끼지 못하고 불감증이 생겼다고 하는 경우도 늘어 간다. 특별한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성생활이 없다든지 성관계를 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 생긴다고 생각 하거나 ,횟수가 줄어도 불편함이 없다든지 ,오히려 성관계가 귀찮게 느껴진다든지, 배우자 이외의 성관계를 상상 하고 있거나, 배우자에 대한 성적 매력을 느낄 수가 없다든지 한다면 섹스리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면 일단은 부정을 하지만, 속으로는 고민을 하는 수준으로 섹스리스 길목에 있다. 성관계가 뜸해진 원인을 따져보고 부부 관계를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 확실한 섹스리스라면  문제 근본을 찾기위해 전문가에게 부부상담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