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기획공연 '이화우 흩날릴제'가 10일 저녁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이화우 흩날리제'는 조선시대 여류시인인 매창의 삶과 사랑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조선시대 여류시인 매창은 부안출신으로 당대 최고의 인물들과 풍류를 나눴던 기생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매창의 한 맺힌 삶과 사랑이야기를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 펼치는 우리 소리의 유창한 맛과 힘에 실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공연은 조통달 창극단장이 부임 후 처음으로 갖는 공연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조통달 단장은 부임하자마자 작창까지 도맡으며 열과 성을 다해 이번 공연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통달 단장은 "60년 판소리 외길인생의 노하우를 이 작품에 쏟아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번 공연은 성음, 시김새 등 소리 실력이 출중한 창극단원들의 기량을 맘껏 뽐내는 굉장히 뜻 깊은 작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공연에는 창극단을 비롯해 무용단과 관현악단, 상여소리꾼으로 이재영(보성소리축제 대통령상) 명창이 특별출연해 비통하고 애절한 혼의소리를 담은 잊혀진 전통장례문화를 재현한다.

또한 주인공인 매창 역에는 장문희 명창이, 유희경 역에는 김도현 단원이, 도창에는 김세미 명창이 나선다. 허균 역에는 이충헌 , 삼돌이 역에는 김광오, 어린 매창역에는 한단영이 출연하며, 합창지도에 차복순 지도위원이 맡았다.  

아울러 연출에는 정진권 감독이 나섰다. 1987년부터 연극계에 몸을 담은 정진권씨는 그동안 '오장군의 발톱' 등 100여편의 연극에 출연과 연출, 기획 등을 맡으며 실력을 톡톡히 보이고 있는 중견 연출가다.

정진권 연출은 "도창을 출연시켜 번거로운 상황설명을 정리하고 명창의 소리가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판소리의 ‘아니리’를 적극 대사에 차용해 소리와 균형을 맞추도록 연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연관람은 무료이며 홈페이지(kukakwon.or.kr)를 통한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예약을 하지 못한 관객은 공연 당일 1시간 30분전부터 현장에서 좌석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