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표로 참가한 익산 왕북초 6학년 학생들의 연극 '비밀 일기장'이 제24회 전국어린이 연극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비밀 일기장'(황지원 작)은 현대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정불화, 교실 안에서의 갈등과 우정, 왕따에 관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왕북초 학생들은 비밀일기장을 홀로 쓰는 많은 자신들에게, 사춘기를 앓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각자의 이야기를 자신들의 말로 각색해 대본을 완성했다. 

대사에는 '그 고민 속에 갇혀서는 안된다!, 곁에 있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힘을 내라!, 꼭 이겨낼 수 있다!'를 통해 학생들의 용기를 북돋고 있다.

특히 6학년 1반 모든 학생들로 구성된 연극동아리는 학생들이 똘똘 뭉쳐 주1회 동아리 시간에 연극놀이, 대본 만들기, 배역 정하기, 표정·몸짓으로 표현하기 활동 등을 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나정숙 지도교사는 "하나의 공연이 완성되려면 무대에서 아무리 작은 배역도 꼭 필요한 것처럼 교실 안에서도 모두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저절로 배우고 학급의 모든 학생들이 하나가 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개최된 제24회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에는 전국 66개팀이 참여해 어린이들은 각자의 끼와 꿈을 마음껏 펼쳐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