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추진으로 논란을 빚었던 2015 전주한옥마을 평일야간상설공연 '한옥스캔들'이 지난 20일 폐막공연을 끝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공연을 주관한 문화포럼나니레에 따르면 '한옥스캔들'은 6월 4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이달 20일 폐막 공연까지 총54회 공연, 관객 5,486명이 관람했다.

국악 관현악의 라이브 반주를 베이스로 한 '한옥스캔들'은 판소리와 노래, 비보이들과 전통무용수의 함께 협업해 공연의 생동감을 더하며 역동적인 공연이 주를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한옥스캔들'은 지역콘텐츠를 배경으로 전주 한벽당에서 전해 내려온 '한벽당과 지네' 설화를 모티브로 하며 전주비빔밥, 전주비보잉, 판소리 등 전주의 모든것을 담아냈다.

반면 1달 여의 제작기간으로 무대에 올라 미흡한 구성 전개와 퍼포먼스 난립으로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관객들은 1시간이 조금 넘는 극 시간동안 비빔밥도 먹어야 하고 극의 기승전결 등 모든 것을 이해해야하는 등 단순한 배경지식도 없이 여기저기 소리나는 곳을 향해 동서남북으로 고개를 돌리기 일쑤였다.

특히 판소리, 비보이, 비트박스, 아퀴, 퓨전국악, 가곡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퍼포먼스가 난립해 관객들은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해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와 관련해 문화관계자 A씨는 "준비가 부족하면 결과도 아쉽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공연이었다"며 "앞으로는 좀 더 탄탄한 구성과 준비를 가지고 한옥마을 공연을 대표하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옥스캔들'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홍보영역을 더 넓혀 공연연계를 통한 다양한 상품개발을 할 것이다"며 "또한 더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