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북청소년영화제 대상(전북교육감상)에 '또바기'(원광여고 이은샘)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군산대 김금동 교수는 "'또바기'는 학생들의 생각과 고민이 아주 잘 살아나 인상적이었으며 배우의 연기력도 돋보였다"며 "다만 자신들의 고민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다가서지 못하고 손쉽게 해답을 찾으려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외에도 날개상에 '넌 나보다 이뻐'(삼례중앙초 원소정), 동식이(고창영선중 구난영), ‘아무도 모를 일’(영시미연합 송예인), 오름상에 ‘니가 좋아’(부안행안초 이진웅), ‘고백’(영시미연합 최예원 양지예), ‘기부’(순창제일고 신준영)가 수상했다.

또한 돋움상에는 ‘탈출’(완주군영화학교 4기 조명호, 이한결, 서영현), ‘언체리 블로썸’(완주봉서중 허인서), ‘도벽’(이일여고 이양진)이 각각 수상했다. 

관객심사단이 선정한 관객상에는 ‘지우다’(순창제일고 전태인)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상을 수상한 한 학생은 "처음 영화를 제작했는데 상을 받게돼 너무 기쁘다"며 "영화 제작을 통해 인내력과 협동심을 배웠으며 고생한만큼 친구들과의 추억도 많아 행복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시상에는 군산대 김금동 교수를 비롯해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운영팀장 백정민 감독, 우석대 신귀백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에 비해 소재가 더욱 다양해졌고 학생들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완성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해 그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며 "내년 전북청소년영화제 탄생 10주년에도 많은 기대를 걸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상 나누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제9회 전북청소년영화제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최됐다.

19일 열린 개막식에서 김승환 교육감은 '사람이 희망이다'는 시를 인용하며 "우리 학생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고 격려했다.

개막작에는 '여름의 끝자락'(곽새미, 박용재), 'MJ'(김희진)가 상영됐다. 또한 3일에 걸쳐 경쟁부문 35편, 비경쟁부문 초청작 2편, 청소년 영화캠프 작품 6편 등 총45편이 상영됐다.

이번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한 한 학생은 "이번 청소년영화제가 자신의 작품과 다른 작품들을 견줘볼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며 "특히 작품이 스크린에 담겨질때 감동이 제일 컸다"고 기뻐했다.

다른 학생은 "영화제작의 방향에 대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훗날 영화인이 될 꿈을 한층 구체적으로 가져보게 됐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