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전북여성백일장 장원으로 산문부문 허남숙(44)씨의 '내 마음의 문'이, 운문부문 성민영(23)씨의 '문을 열다'가 선정됐다. 또한 결혼이민여성 특별상으로 오오노하루씨가 '언제나 어머니 곁에'로 1등을 거머쥐었다.

제43회 전북여성백일장 시상식이 11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

시상식에는 부문별로 장원(1명), 차상(2명), 차하(2명)가 선정돼 상장과 각각 상금 100만원과 50만원, 30만원 수여받았으며 또한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특별상도 5명에게 수여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달자 시인은 "문화의 도시 전북답게 여성들의 뛰어난 글 솜씨에 놀라 작품을 읽는 내내 감탄을 금치못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산문 심사를 맡은 전주대 전일환 교수는 "장원 '내 마음의 문'은 아파트의 집과 살고 싶은 집의 장단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나름의 특이한 구성으로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고 평했다.

운문 심사를 맡은 박지연 시인은 "장원 '문을 열다'는 문을 통해 하나씩 되 살아 나는 희망의 언어를 응축의 미로 시의 멋을 보여줬다"며 "특히 많은 작품 중 가장 순수하고 소박한 글이었다"고 말했다.

산문 장원을 수상한 허남숙씨는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결과에 밤잠을 설쳤다"며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43회 백일장 수상자에게는 전문강사의 글쓰기 지도와 문집 제작에 참여 할 수 있는 ‘글벗’ 회원 활동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지난 3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감, 문, 전주'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43회 전북여성백일장에는 도내여성 150여명이 참여해 잠재된 문학성을 가감없이 선보였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