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이 넘은 치산 최종인의 예술인생을 총망라해 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치산 최종인 미수(米壽)전'이 오늘부터 1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인전이자 미수전(미수는 나이 80세를 일컫는 말)으로 치산 최종인의 한 세기에 걸친 인생 여정과 예술 세계를 총망라하는 한국화 작품 29점이 선보여진다. 

또한 치산 최종인 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 기념전 및 회고, 소장품 후원전이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최종인 작가의 화풍은 촌스럽다 할 만큼 소탈하고 대중 친화적이다. 홍황 철쭉을 가득 담아 그린 선면화, 흰 모란 한 송이를 화면에 가득 담아 그린 부귀도 민화적인 느낌마저 든다. 

더불어 작가가 중점적으로 그려온 철쭉 산철쭉 작품은 작가만의 섬세한 구성으로 여백의 미가 화면을 살리고 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최종인 작가의 정필과 회필의 법고창신 전통 환국화를 구상하는 지론은 후배 작가들에게 많은 지침이 되고 있다"며 "작품의 연작 또한 한국화의 표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작가 최종인은 1932년 전주에서 출생해 서울대 미술대학 한국화를 전공했다. 전주대 미술학과 교수, 전주대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국제선면전 대상, 대통령 포상 공로 및 국민훈장 동백장, 전북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21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최 작가는 현재 남산문화상 고문으로 활동 중이며 치산서화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