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 그리고 흥이 어우러진 2015 전주비빔밥축제가 25일 폐막했다.

조직위는 올해 축제에 관람객 총 8만 6,000여명이 찾아갔다고 집계했다.

집계수치는 지난해 30만명보다 현저하게 감소한 수치로 이유는 장소를 한옥마을에서 한국전통문화의전당으로 옮기면서 이에 따른 한옥마을 관광객을 전당까지 유도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직위는 한옥마을에서 전당으로 관람객을 유도하기 위해 레드카펫 유도선, 비빔이색마차, 셔틀버스(15분 간격) 등을 운영하고 동문사거리 부근에 버스킹 공연을 배치했지만 한옥마을 관광객을 유도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올해 축제를 즐긴 관람객의 만족도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이다.

올해 비빔밥축제는 새로운 토크콘서트 형식의 개막식과 더불어 전주시 33개동 주민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맛자랑', 국제한식조리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이색런치 맛있는 정원' 등이 성황을 이뤘다.

특히 국제한식조리학교 학생들은 '이색런치 맛있는 정원'에서 퓨전한식, 전통한식, 모던한식 등 고급식당 런치 메뉴로 축제기간동안 비빔문화공원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루에 80장 한정됐던 이색런치는 23일에는 12시 30분에 매진됐으며 이어 24일에는 오후 1시 40분 매진, 25일 2시 매진 등 전체 매진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또한 직접 팔미비빔밥을 만들어볼 수 있는 조리체험과 오방색 쿠키, 머핀, 떡볶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평균 500장을 훨씬 웃돌게 판매됐다.

'우리동네 맛자랑 비빔 퍼포먼스'에서는 33개동 주민들이 저마다 다른 비빔밥을 만들며 각 동네의 비빔밥을 자랑했다. 

심사위원단은 만든 사람들의 준비복장, 서비스, 비빔밥 모양 등 다면적 평가를 통해 올해의 이색비빔밥 대상으로 전주시 조촌동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에는 삼천1동, 우아2동이 선정됐으며 그외에도 송천1동, 동산동 등 10개동이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아울러 한 곳에 집중된 이번 축제는 전당내 공간을 최대한 활용, 전통문화전당을 오롯이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애초에 공간이 축제를 담기에 적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넓지않은 동선으로 관람객들은 오히려 집중된 축제를 즐겼다고 말했다.

축제를 찾은 한 시민은 "그동안 북적였던 한옥마을보다 전당에서 축제를 하니 한갓지고 좋다"며 "한곳으로 모이니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즐기기도 수월하다"고 즐거워했다.

정태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해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과 기존 프로그램을 혼합해 보다 많은 것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부족한 부분은 내년도 축제에 충실히 반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