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혼불문학상 대상에 선정된 이광재 작가의 '바람보다 큰' 수상작이 6일 '나라없는 나라'라는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나라없는 나라'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부터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 전까지의 상황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등장인물들이 마주치는 시대적 상황과 각 인물이 겪는 사랑과 아픔 등의 이야기가 문학적 상상력으로 되살아난 작품이다. 

특히 소설은 전봉준을 중심으로 흥선대원군과 김개남, 손화중 장군, 여기에 주요농민군들의 서사가 더해져 감동을 자아냈으며 역사에 바탕을 뒀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적시고 가슴을 뛰게 하는 힘을 담고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이광재 작가는 "절필한지 20년만에 전봉준이야기를 꺼내들게 됐는데 좋은 상을 수상하게 됐고 이번 상을 계기로 자격증을 부여받은 느낌이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어머니, 묵묵히 견뎌준 가족, 첫 독자 노릇까지 해준 벗들 모두에게 고맙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광재 작가의 소설이 당선된 것과 관련해 현기영 심사위원장은 "동학혁명의 발발에서부터 끝나는 시점까지 모든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낸 하나의 역사서이다"며 "특히 옛 선비들이 즐겨하던 의고체 문장을 사용, 격변기 우국지사들의 높은 정신세계와 갈등, 시대적 고민을 밀도있게 그려낸 수작이다"고 평가했다.

이광재 작가는 1963년 군산에서 출생, 현재 전주에 거주중이다. 전북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학창시절 학생운동활동을 하고 졸업 이후 시민·사회단체에서 사회운동을 하다 1989년 무크지 '녹두꽃'에 단편 '아버지와 딸'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단편소설집 '아버지와 딸'(1992)과 장편소설 '내 가슴의 청보리밭'(1993), '폭풍이 지나간 자리'(1994), 전봉준 평전 '봉준이 온다'(2012)가 있다.

한편 올해 제5회 혼불문학상에는 장편소설 155편이 응모했으며 1,2차 예심을 통해 총5편이 본심에 올랐다. 

제5회 혼불문학상 시상식은 8일 오후 4시 전북대학교 캠퍼스 내 박물관 앞마당 잔디밭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시상식을 겸해 열리는 음악제에는 25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춘 합창과 성악, 국악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