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전북에서 펼쳐진 제24회 전국무용제가 10일부터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전주 곳곳에서 펼쳐진 가운데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숙 집행위원장은 "모두가 무용인이 돼 전북만의 인프라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며 "제24회 무용제는 끝이났지만 그동안 준비과정을 담은 백서를 24년만에 최초로 발간할 예정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11일부터 18일까지 오후 7시부터 하루에 2팀씩 총15개 시도무용단이 참여한 경연에서는 대전광역시 포텐아트컴퍼니(Poten Art company) 팀의 '혜원지곡-화원에 피운 꽃'이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으며 상금 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최우수연기상에 대전 포텐아트컴퍼니의 서예린 단원이 선정돼 대전은 겹경사를 누렸다.

'혜원지곡'은 천재화가 신윤복이 조선최고의 도화서 화공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그의 삶과 조선 최고의 가야금 기생 정향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세대간의 격차를 잘 아울렀다는 평을 받았다. 

대통령상을 받은 대전 포텐아트컴퍼니의 최석열(35·총연출 및 안무)씨는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른다"며 "6개월간 함께 고생한 단원 및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화례(경희대 무용학부 교수) 심사위원장은 "전통가옥이 수려하고 정기를 받은 전주에서 제24회 전국무용제를 결실있게 마쳐 뜻 깊다"며 "올해에는 특히 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와 호흡하려는 것이 눈에 보였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어 "춤, 신체, 기량 등이 극대화된 새로운 무용수들이 많이 참여해 새로운 안무를 시도한 노력이 엿보였다"고 말한 반면 "수준편차가 심각한 것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열흘간 전주곳곳에서 펼쳐진 제24회 전국무용제는 경연보다는 하나의 축제를 지향했으나 관객동원의 아쉬움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15개 각 시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들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와 혼을 다한 무대를 펼쳤으나 늘 경연의 객석은 반절도 채워지지 않은 30% 점유율에 그친것.

이에 대해 집행위는 "이전 무용제의 경우에는 훨씬 더 적었다"면서 "이정도면 그래도 많이 채워진 것이다"고 해명했다.

또한 마지막 단추를 잘 꿰야하는 19일 폐막식의 경우에도 객석이 반절도 채워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도중에 계속해서 관객들이 나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오문자 원광대 무용학과 교수는 "무용이라는 것이 포스터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영상 등으로 동적인 것을 통해 계속해서 전북 곳곳에서 홍보했어야 한다"며 "관객동원에 대해 모두 고민하며 내년에 더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