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서학로에 위치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전국 방방곡곡에서 우리 고유의 멋과 흥을 담은 7종목의 공개행사를 펼친다.

먼저 예능종목으로는 역신을 물리친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가 6일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펼쳐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관객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처용무 공연을 통해 신라에서 계승된 유구한 전통 문화유산을 직접 느껴볼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역대 최고의 소리꾼으로 꼽히는 국창 임방울에게 전수받은 정철호 보유자가 10일 서울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제5호 판소리고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11일에는 서울 추계예술대에서 이재화 보유자의 '제16호 거문고산조'가, 18일에는 서울 성균관 대성전에서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유교의식인 '제85호 석전대제'가 거행될 예정이다.

19일에는 진도 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 예술 공연 '강강술래'가 펼쳐지며 20일 서울 중요무형문화재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제34호 강령탈춤'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기능 종목에서는 엄태조 보유자가 전통 짜맞춤 기법과 상감기법, 옻칠 등 옛 전통의 목공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제55호 소목장'을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 갤러리 AND에서 다양한 목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섬세한 장인 정신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에 앞으로돌 매월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개최될 것이다"고 밝혔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