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동고등학교 연극부 ‘나르샤’가 지난 8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 장민호 극장에서 열린 ‘제 19회 전국 청소년 연극제’에서 우수 연기상을 차지했다. 

군산동고 연극부 ‘나르샤’는 경연기간중 전북 청소년 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창작극, ‘Red and Blue'를 멋지게 펼치며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결과 3학년 임한솔 군이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창작극 ‘Red and Blue'는 1929년 11월 3일 광주학생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송정리 열차 안 사건을 시작으로 일제의 억압과 탄압으로부터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내용을 소재로 한 연극이다. 

심사위원들은 "군산동고의 작품은 근대사적 내용을 조명해 본다는 교육적 의미도 있었지만 시대적 역사성을 알려주는 영상의 활용 방법이나 일본 순사 및 한국 학생들의 적절한 의상의 조화, 뮤지컬적 요소를 가미한 안무와 음향의 활용 하에 펼쳐지는 연기의 시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송세경 교장은 “하루하루 바쁘게 진행되는 학교 일상 속에서 자신의 꿈과 열정을 위해 노력하는 군산동고 ‘나르샤’ 연극부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며 "대본을 준비하고 배역을 정해 즐겁게 연습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생활 속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는 연극부를 선택해 열정을 다해 무대에 오르는 이 아름다운 도전은 훗날 인생의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군산동고등학교의 ‘나르샤’는 순우리말로 ‘날아오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연극 동아리이다. 2014년도에 처음으로 동아리를 창단해 UCC, 플래시몹, 연극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특히 창단한지 1년 반 밖에 되지 않는 연극부가 전북 최우수상과 전국 우수연기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게 돼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