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여우별의 정상에 선 여우는 어린왕자를 기다리며 많은 준비를 했다. 푸르른 산 속에서 땀 흘려 만든 돌탑광장, 물빛정원, 바람정원, 달빛정원, 공연장에 각각 소망, 배려, 책임, 사랑, 열정을 담았고 이곳을 ‘여우별’이라 이름 지었다. 그리고 여우는 오늘도 별빛을 세며 어린왕자를 기다리고 있다.

여우가 별빛을 세며 어린왕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전북 완주 비봉면 ‘완주힐조타운’에 전라북도 최초로 상설불빛축제 ‘산속여우빛’이 25일 화려한 문을 연다. 그랜드 오픈은 8월 22일로 그 전까지는 무료입장.

아트쇼 ‘산속여우빛’은 6만여 평 규모의 완주힐조타운 안에 있는 1만여 평 정원에 불빛 LED를 장착, 테크놀로지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화려한 불빛축제이다.

완주힐조타운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차용해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두 번째 세상의 비밀을 알려줬다는 여우별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또한 아트쇼 외에도 계절별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전시와 마임, 한국무용, 현악4중주 등 공연을 준비해 다채롭게 꾸며졌다.

예술전시는 미디어 작가를 중심으로 김혜경, 문진성 외에도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 각국에서 유명한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공연은 현악4중단 셈플리체(Semplice)가 테마를 바꿔가며 연주하고 무용단은 김미진의 라스트라다(La strada) 등이 준비됐다.

특히 완주힐조타운의 아트쇼는 젊은 세대가 의기투합해 축제 전반을 기획했다. 축제의 컨셉과 스토리, 디자인 등 젊은 감각을 앞세워 어린왕자를 차용, 관광객들을 위해 불빛의 화려함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살아있는 축제를 만들었다.

완주힐조타운 김소영 대표는 “산속여우빛은 전북관광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고 포부를 밝히며 “인근에 전주 한옥마을, 고산자연휴양림, 편백나무숲 등이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전주, 대전, 익산 시민들이 접근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빈약한 전북지역의 밤 문화 활성화를 위해 아름다운 전북의 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 완주 비봉면에 위치한 완주힐조타운은 힐링과 조화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힐조타운은 6만여 평의 정원과 숙박, 레져, 관광, 외식, 교육,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각양각색의 화초들이 자라고 있는 달빛정원이 있으며 글램핑을 할 수 있는 원뿔모양의 인디언텐트도 있어 캠핑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