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민노당 오은미, 민주당 정진숙, 한나라당 이계숙, 민노당 이현주 등 여성 의원 4명은 도가 복지여성보건국장에 남성 직원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17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완주 지사가 보건복지여성국장에 여성이 아닌 남성 직원을 임명하려는 것은 여성 공직자들의 희망과 기대를 짓밟는 행위”라며 이의 계획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복지여성보건국장은 다른 어느 부서보다 여성 복지분야에 전문성과 추진력이 요구되는 분야”며“그런데도 여성 공직자들의 나이와 근무연수, 승진연한 규정 등이 미달한다는 이유로 이 자리에 남성을 임명하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국은 여성공무원들에게 고위 공직자로 갈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큼에도 불구하고 더 확대하지는 못 할망정 기존 여성의 고유국마저 빼앗는 것은 여성공직자들의 희망과 기대를 짓밟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들은 “명문 없는 인사 규정을 들어 남성 공무원을 복지여성국장에 임명 하려는 김완주지사에게 전북의회 여성의원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김 지사는 여성에 대한 철학과 인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길 바란다”며“보건복지여성국장은 반드시 여성공직자로 임명 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북도 17일 심정연 복지여성보건국장이 정년을 앞두고 공로연수에 들어감에 따라 복지여성보건국장에 남성인 유기혁 공무원교육원장을 임명했다.

/이대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