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6월, 무더운 7월을 맞아 지역 문화계가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으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한옥마을아트홀이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서늘한 코믹 스릴러 ‘The Cat’을 준비했다. 7월 3일~26일 평일 7시30분 토 3시?7시 일 7시.

‘The Cat’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단편 ‘아서 카마이클 경의 기묘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빌려 2007년 초연됐다. 관객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앵콜공연을 펼치는 것. 올해에는 특히 기존의 탄탄한 스토리에 한층 강해진 캐릭터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이야기는 어느 날 중년의 정신과 의사에게 한 아가씨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아가씨는 자신의 약혼자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데다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대해 의사는 약혼자를 만나보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한다. 하지만 그 집에서는 오로지 의사의 귀에만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며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작가이자 연출을 맡은 김영오 대표는 “악! 하는 비명이 터져나오는 공포가 아닌 으스스하게 심장을 조여 오는 쫄깃한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현매 2만원, 예매 1만5,000원.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