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새만금송전철탑반대 집회와 관련, 청사 내 출입문을 폐쇄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그동안 군산시는 새만금송전철탑건설과 관련,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을 부분 통제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군산시가 15일 오전부터 집회 참가자들의 청사 진입을 차단키 위해 지하 통로를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폐쇄하면서 민원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날 시청을 찾은 민원인 김모씨(여.50)는 “군산시가 민원인들에 대한 배려를 접어둔 채 집회예방에만 우선을 두고 폐쇄적인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직원들은 출입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청사 내 현관에서 마치 철옹성을 지키듯 긴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민원인들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민원서류를 접수키?위해 시를 방문한?박모씨(48)는 “집회 예방을 이유로 시청을 폐쇄하고 민원처리 업무까지 중단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다”며 “매 집회 때 마다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군산시 행정에 대해 환멸감을 느낀다” 고 토로했다.

새만금송전철탑 관련 시위 때마다 시청 출입문 폐쇄가 반복되고 시정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만금 송전선로를 반대하는 군산시 옥구읍 주민 50여명은 지난 10일 오전 8시부터 군산시청 현관을 점거하고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