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전북연극제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연극제는 정회원단체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 우리아트컴퍼니,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 까치동, 명태, 둥당애, 문화영토판 6개 극단이 참여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24일 = 우리아트컴퍼니 ‘꽃은 피고지고(정찬호 작·연출)’
 허수아비왕 인조는 소현세자가 자신의 왕위를 노리고 있다는 귀인 조씨의 말에 넘어가 소현을 증오하게 된다. 소현세자는 다음 왕위를 잇고자 혈안이 된 귀인 조씨의 음모에 빠지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25일 =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 ‘그 집에는...(김정숙 작?연출)’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딸 하나를 키우며 살아가는 금순과 몇 해 전 남편을 잃은 딸 경희 그리고 경희의 시어머니 정애의 어색한 동거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 26일 = 극단 까치동 ‘수상한 편의점(최기우 작/전춘근 연출)’
 편의점 주인부부와 알바생이 편의점을 찾은 진상 손님들과 함께 나쁜 짓을 벌이는 사람들을 찾아가 몰래 귀싸대기를 때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 28일 = 극단 명태 ‘부치지 못한 편지(최  정 작/최경성 연출)’
 주인공 김백식은 일제 강점기 강제 징병된 후 전장에서 정신병을 얻어 모든 기억을 잃었다. 그는 낯선 타국의 땅에서 기억을 잃은채 60년간 세월을 보낸 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가족을 찾게되지만, 가족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 29일 = 극단 둥당애 ‘아빠들의 소꿉놀이(오세혁 작/장홍선 연출)’
  남편은 회사에서 해고 통지를 받아 이 사실을 아내에게 알릴지 고민하지만 한 남자를 만나면서 마음을 바꾸고, 아내는 직감으로 알아채지만 쉽게 말을 꺼내진 못한다. 그리고 그 부부사이엔 아들이 있는데 그 아빠와 아들은 소꿉놀이를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 30일 = 문화영토 판 ‘마마, 공주마마(백민기 작?연출)’
 시대가 다른 조선의 공주들이 만나 자신의 뜻과 전혀 상관없는 결혼, 노비로 전락한 허망한 사연, 남편을 잃고 귀향에 처한 상황, 청나라에 볼모로 시집가야 했던 아픈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의 뜻과는 다르게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아 왔음에 서로에게 위안과 동질감을 느끼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은 “여섯 개의 이야기들이 매번 감동을 선사하고 새로운 화두를 던져줄것이다”며 “이 예술향연을 즐기고 누릴 주인공은 바로 관객 여러분들이다”고 전했다.


/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