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자원봉사연합 95개 단체(회장 유춘택)가 시내버스 장기파업 조속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7일 오전 전주자원봉사연합은 30여명은 전주시청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는 하루빨리 버스운행을 재개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야할 것”이라며 “노ㆍ사 양측 모두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머리를 맞대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감독하는 전북도와 전주시 또한 보다 적극적인 대화를 유도해 시민들의 불편과 고통을 서둘러 해결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전주지역 시내버스 파업이 한 딸씩이나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그 여파가 각계각층으로 미치고 있어 이른 시간 내에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달 전 갑작스런 시내버스 파업에 전주시자원봉사자 720명이 지난해 12월18일부터(14일간) 버스안내 자원봉사를 실시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시내버스 이용객은 정말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로 생계를 위해 새벽 칼바람을 맞으면서 일터로 향하는 근로자, 학생, 노인과 주부들로 단돈 1천원을 절약하기 위해 환승버스를 이용하는 교통취약계층이 대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자원봉사연합과 버스파업 노조 간의 험악한 분위기도 빚어졌다.

이날 오전 전주시자원봉사연합 회원들은 기자회견 후 버스노조가 시위를 하고 있는 시청 앞 노송광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자원봉사협의회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발표한 성명서의 내용을 전하며 “회사 측과 조속히 만나 파업이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노조 측 관계자는 “오죽하면 이러겠느냐. 하지만 현 상황에서 회사 측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어 노조 역시 매우 답답하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이때 광장 곳곳에 흩어져 있던 노조원들이 몰려들면서 고성이 오갔고, 일부 노조원들이 “시청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그 돈 때문에 시청 하수인 노릇을 하는 것이냐”며 큰소리를 내자 전주시자원봉사연합 회원들 역시 “우리들 역시 전주시민들이다”며 격앙된 주장을 표출했다.

상황이 이처럼 혼란스러워지자 민주노총 지도부는 방송을 통해 “노조원들은 흥분하지 마라”며 적극 제지에 나섰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