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전북대학교 청소년 아트테라피 J.A.T(Jeonbuk National University Art Therapy)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예술 치유 프로그램의 결과를 공유하는 전시회를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불안정한 청소년기에 한 순간의 일탈을 처벌이나 낙인의 대상으로 규정하기보다, 그 이면에 존재하는 정서적 상처와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며 예술을 매개로 한 자기 성찰과 성장을 목표로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마주하는 마음의 틈새: 예술로 메우다’ 라는 주제로 약 3개월간 운영되었으며, 거울을 깨는 행위와 거울 가면 제작으로 시작하는 아이스 브레이킹을 비롯해, 내면의 감정을 형상화하는 조형 활동, 말풍선·자화상·흙 조형 등 다양한 입체 창작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내면을 안전하게 외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손으로 만지고, 자르고, 붙이고, 쌓는 조형 활동은 언어로 본인을 표현하는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효과적인 정서 표현의 수단으로 작용했으며, 완성된 입체 작품은 자기 존재감과 성취감을 강화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또한 9차시에는 1차시에 제작한 거울 가면을 착용하고 스스로와 대화하는 ‘거울 인터뷰’를 진행하여, 참여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 상태와 과거의 선택을 직면하고 미래의 변화를 모색하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은 단순한 창작 활동을 넘어, 예술을 통해 자신을 다시 바라보고 삶의 태도를 재정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능했다.
본 프로그램은 또래와의 협업과 소통을 통해 사회적 관계 회복을 도모하고, 전시회라는 공적 발표의 장을 통해 참여 청소년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물을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자존감과 자기 효능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6기 청소년 아트테라피 J.A.T는 처벌 중심의 관점을 넘어 예술을 통한 치유와 성장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의의를 두고있다.
제6기 청소년 아트테라피 결과 전시회는 2025년 12월 29일부터 2026년 1월 9일까지이고, 오픈식은 2026년 1월 7일 오후 5시 전북대학교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다. /무주=전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