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신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중기부는 12월 29일 ‘2026년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신규 모집 공고를 내고, 6대 전략산업·12대 신산업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 기업을 선발해 집중 지원한다.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술사업화와 개방형 혁신, 투자유치 등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창업 지원 사업이다. 중기부는 2023년부터 이 사업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 스타트업을 육성해 왔다.
내년부터는 새 정부의 6대 전략산업과 초혁신 경제 정책 방향을 반영해 지원 체계를 ‘6대 전략산업-12대 신산업’으로 개편해 운영할 계획이다. 12대 신산업은 ▲AI·반도체·양자·보안·로봇·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 ▲방산·우주항공·해양 ▲친환경·에너지·핵융합 ▲센서·공정 등이다.
이번 공고에서는 공모 트랙을 통해 신규 초격차 스타트업 120개사를 선발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3년간 최대 6억 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되며, 별도 평가를 거쳐 최대 2년간 6억 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이 추가로 지원돼 기업당 최대 12억 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책자금, 기술보증, 수출바우처 등 중기부 핵심 정책 수단과 연계 지원이 이뤄지며,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기본지원(Core-DIPS)과 후속지원(Global-DIPS)으로 나뉘어 단계적으로 운영된다. 기본지원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스타트업 가운데 매출, 고용, 투자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평가를 거쳐 후속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며, 2년간 최대 10억 원의 글로벌 스케일업 자금과 해외 투자 유치, 현지 진출 지원을 받게 된다.
중기부는 초격차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술고도화(Tech-Up) ▲개방형 혁신(Link-Up) ▲글로벌 투자유치(Boost-Up) 등 3대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술고도화 프로그램에서는 외부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상용화 지원과 함께, 팹리스 스타트업 10곳을 신규 선정해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투자유치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개방형 혁신 분야에서는 AI 챌린지와 대기업·공공기관 연계 공개 피칭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과 수요 기업 간 협업을 확대한다.
글로벌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초격차 스타트업 전용 투자 협의체를 운영하고,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해외 투자 유치(IR)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I로 대표되는 딥테크는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핵심 동력이며, 그 중심에 스타트업이 있다”며 “초격차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 신청은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이며, 세부 내용은 K-Startup 포털과 중기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상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