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글로벌 대체 수산 식품 기업과 손잡고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한다.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은 입주기업인 ㈜코랄로(Koralo)와 식물성 대체 수산물 생산을 위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코랄로는 진흥원이 보유한 식품·바이오 분야 생산 장비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대체 수산물 제품을 국내에서 본격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코랄로는 국내외 시장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으며, 국내에서 대체 수산 식품을 상용화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코랄로는 2022년 독일에서 설립된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미세조류와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공동 발효(Co-fermentation) 기술을 통해 식물성 대체 수산물 ‘뉴 피시(New F!sh)’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실제 생선과 유사한 식감과 풍미를 구현하는 동시에 오메가-3 지방산과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 성분을 풍부하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양식이나 어획 방식과 달리 10~14일 이내의 짧은 발효 공정으로 생산이 가능해 해양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랄로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서 최고의 외국인 창업팀으로 선정된 이후 한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식품 영업허가와 냉장·냉동 대체 생선 제품에 대한 품목제조보고를 완료하는 등 국내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현재는 대구 필렛 제품을 중심으로 B2B와 B2C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웰니스 음료와 동물사료, 균사체 소재 등 신규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바이오진흥원은 이번 위수탁 계약을 통해 지역 내 식품·바이오 생산 장비 활용도를 높이고, 해외 유망 혁신기업의 도내 정착을 지원하는 한편, 대체식품 분야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미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장은 “코랄로는 해양 생태계 보전과 기후 위기 대응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술 기반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전북특별자치도가 미래 대체식품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생산 인프라와 기술 지원, 규제 대응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