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테크노파크가 추진한 침수안전산업 시작품 제작 지원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지역 재난안전산업 육성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2025년 전북 침수안전산업 시작품 설계·제작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원기업 가운데 에이파워㈜를 최종 평가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내 침수안전산업 진흥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재난·안전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침수 및 재난 대응 기술의 양산 가능성을 검증하고, 시작품 제작과 제품 홍보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북TP는 총 6개 기업을 선정해 시작품 설계와 제작을 지원했다.

최종 평가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에이파워㈜는 ‘안전사고 및 시민재해 예방을 위한 전기공급용 지중 저압맨홀(접속함)’ 시작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우기철 감전 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온 지중 저압접속함의 체결 불량 문제를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현장 적용성과 시민 안전 확보 효과를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에이파워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한 시작품을 한국전력과 연계해 현장 실증까지 이어가는 성과를 거뒀다. 한전 전북본부 관할 고창지사와 남전주지사에서 시범 적용을 완료해, 실제 전력 설비 환경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실효성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공공 인프라 안전 분야에서의 사업화 가능성도 확인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기술 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공공기관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재난안전산업 지원 모델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기업의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계와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에이파워의 사례는 침수안전산업 시작품 제작 지원사업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재난안전 분야 유망 기업을 발굴해 기술 실증과 사업화까지 연계되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