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동서축 교통망 완성과 광역교통체계 전환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김형우 건설교통국장(사진)은 2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북 광역 교통망 대전환에 대해 설명하면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을 중심으로 전주권 대도시권 지정, 대규모 국비 확보, 도민 체감형 교통복지 확대까지 잇따른 성과를 거두며 전북의 공간 구조와 이동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 건설교통국에 따르면, 수도권 중심의 남북축 교통망에 가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동서축을 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 결과, 전북 교통체계는 ‘연결의 한계’를 넘어 ‘확장의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가장 상징적인 성과는 지난 11월 22일 개통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다. 총연장 55km의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새만금에서 전주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43분 단축됐다.
이는 국가 간선도로망 동서 3축(새만금~포항)의 서측 관문을 여는 핵심 인프라로, 새만금과 전북 내륙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무주~대구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며 동서축 완성을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전환도 이뤄졌다. 지난 4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으로 전주권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 근거가 마련됐고, 10월에는 전주·익산·김제·군산·완주가 대도시권 범위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전주권은 명실상부한 광역교통 정책 대상 지역으로 자리 잡았으며, 총 15개 광역교통시설 사업(2조 1,916억 원 규모)을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도록 건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물류·교통 기반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만금항 인입철도 기본계획이 확정돼 군산 대야면에서 새만금신항까지 48km 단선전철 건설이 본격화됐고,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예산도 대폭 증액됐다.
새만금국제공항은 법적 쟁점으로 착공이 지연됐지만, 국비 확보와 사전 절차를 병행하며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간선도로망 확충 역시 꾸준히 진행됐다. 국지도 49호선 동향~안성 구간이 개통됐고, 부안~흥덕 국도 건설이 착공됐다.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는 14개 노선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며 중장기 도로망 구축의 틀도 갖췄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혁신도 눈에 띈다. 도는 지역업체 참여 비율에 따라 최대 2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을 제정해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서 총 1,162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지역개발, 주택, 도시재생 분야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도민이 체감하는 교통복지도 크게 확대됐다. 교통약자를 위한 ‘찾아가는 행복콜 버스·택시’ 이용자는 190만 명으로 증가했고, 대중교통 마일리지 환급 사업은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됐다.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성과로 교통문화지수도 전국 상위권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전주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선정 등 미래 교통·도시 혁신을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 확대와 ‘전북형 반할주택’ 추진을 통해 정주 여건 개선과 저출생 대응에 나섰다.
김형우 전북자치도 건설교통국장은 “광역교통과 주거, 도시 정책을 아우르는 이번 성과는 전북 균형발전의 실질적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