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2025년 한 해 동안 피지컬AI 실증 사업지 선정, RE100 산단 국정과제 반영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산업 지형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올해 미래 첨단산업 분야 신규 국가예산을 전년(263억 원)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1,209억 원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총사업비 규모로는 2,496억 원에서 1조 6,960억 원으로 무려 1조 4천억 원 이상 급증하는 쾌거를 이뤘다.
■ 피지컬AI·우주·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신규사업 20건 확보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대한민국 AI 주권을 거머쥘 ‘피지컬AI 실증 사업지’로 전북이 결정된 것이다. 도는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후속사업 예타 면제와 함께 내년도 국비를 확보하며 산·학·연 중심의 피지컬AI 생태계 조성에 착수했다.
또한, ▲우주방사선 영향평가용 사이클로트론 연구시설(총사업비 2,500억 원) ▲시설 농업 AI로봇 실증기반 구축(총사업비 279억 원) ▲차세대 식물 엑소좀 기술개발 및 표준화사업(총사업비 400억 원) 등 AI·로봇·우주·바이오를 아우르는 20건의 신규사업을 대거 확보하며 산업 저변을 넓혔다.
■ 주력산업의 영리한 변신, AX·DX로 제조혁신
전북의 뿌리인 상용차, 농·건설기계 산업은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체질을 개선했다. 현대차, 리벨리온, KAIST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함께 ‘피지컬AI 선도모델’ 수립에 나섰으며, 군산 산단에는 AX 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DX) 성과가 독보적이다. 삼성전자와의 협업 등을 통해 총 129개 기업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한 결과, 참여 기업들은 평균 생산성 76% 향상, 불량률 53% 감소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중기부 성과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 이차전지·탄소 등 전략산업 ‘초격차 기술’ 확보
이차전지 산업은 소부장 기업 투자지원금 국비 240억 원을 확보하며 전해질·분리막 등 핵심소재 투자의 물꼬를 텄다. 아울러 ‘전북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 추진단 출범과 탄소 응용기술 고도화 사업(총사업비 294억 원) 등을 통해 지역 특화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 대한민국 RE100·수소 경제의 ‘메카’로 도약
에너지 분야에서는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조성’이 새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었다. 2028년말 수상태양광 1.2GW 공급을 앞두고 에너지 얼라이언스를 92개사로 확대했으며, 서남권 해상풍력 1GW 단지가 집적화단지로 추가 지정되며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산업 역시 e-fuel 실증 기반 확보와 부안 2.5MW 수전해 수소생산기지 준공을 통해 ‘생산-저장-활용’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체계를 완성했다.
■ 바이오·방위산업, 글로벌 거점 확보 및 인재 양성
바이오 산업은 올해에만 31개 기업을 유치하며 누적 성과를 높였으며, 미국 보스턴 ‘BIO USA 2025’ 참가 등을 통해 9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세계적 의료기관인 미국 메이요클리닉, 국내 대표 기업인 차바이오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방위산업은 전북대 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특화연구센터(HUB) 개소와 방산 관련 석사과정 출범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고도화했다. 또한 새만금 내 레이저·안티드론 분야 실증 협력을 통해 방산 테스트베드 구축의 타당성을 확보했다.
■ AI·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생태계 강화
지난 3월 ‘인공지능산업 육성조례’를 제정한 전북은 12월 ‘전북 AX랩’을 개소하며 현장 중심의 AI 전환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농식품 메타버스 실증과 양자기술 실증사업 선정 등 차세대 디지털 기술 영역으로의 확장도 성공적으로 추진 중이다.
신원식 미래첨단산업국장은 “피지컬AI, 바이오, 로봇 등 신산업 분야 국가예산 확보를 통해 미래 가능성을 확장했다”라며, “이를 기반 삼아 신산업이 탄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