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발공사가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공급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전북개발공사는 지난 19일 전주·완주 혁신도시 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유휴부지에서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7,048㎡ 부지에 1,231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한국전력 배전망을 거치지 않고 전력을 수요기관에 직접 공급하는 On-Site PPA(직접전력구매계약)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방공기업이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해당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생산된 전기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직접 공급되며, 기존 전기요금 대비 약 80% 수준까지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이 2024년 6월부터 계통포화지역으로 지정돼 2031년까지 신규 발전사업 허가가 제한된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대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개발공사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해부터 사업을 제안하고 설득 과정을 거쳤으며, 올해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본 사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준공을 완료하고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대근 사장은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지방공기업 최초의 사업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앞으로 농촌진흥청 산하기관 등 다양한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 같은 재생에너지 공급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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