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이 지역을 넘어 작동한 응급의료 협력체계를 통해 두 생명을 살린 사례가 전해지며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보호자의 감사 글과, 광주에서 전북까지 긴급 이송된 소아 환자 치료 사례를 통해 응급의료 협력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커뮤니티에 게시된 감사 글에는 전주 덕진소방서 119구급대와 송천지구대, 전북대병원 의료진의 신속한 공조로 세 차례 심정지를 극복한 환자의 사연이 담겼다. 환자는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으나, 구급대원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되찾았다.
이후 응급실 이송 과정에서는 경찰의 교통 지원으로 구급차가 신속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고, 이송 중과 병원 도착 후 발생한 두 차례의 심정지 역시 전북대병원 응급의료센터와 심장내과 의료진의 빠른 대응으로 고비를 넘겼다. 환자는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한 상태다.
보호자는 “세 차례 심정지를 겪으며 사흘 동안 의식 없이 누워 있던 어머니가 깨어나기만을 기도했다”며 “지금은 좋아하는 꽃을 가꾸며 함께 지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온라인에서 큰 공감을 얻으며 응급의료 현장의 헌신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에서 원인 불명의 급성 경련으로 쓰러진 소아 환자가 전북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생명을 구한 사례도 전해졌다. 당시 아이는 지역 내 치료가 어려운 위중한 상태로 판단돼, 구급대의 결정으로 전북까지 이송됐다.
전북대병원 의료진은 도착 직후 신속한 처치로 아이의 호흡과 의식을 안정시켰고, 현재 환아는 회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례 모두 구급대의 현장 판단과 이송, 경찰의 지원, 권역책임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의 치료 역량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가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은 “응급의료는 병원 안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례는 우리 병원이 지역과 지역을 잇는 최종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119와 경찰, 타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위급한 순간에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대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의 경계를 넘어 생명을 지키는 공공의료의 중심 역할을 강화하고, 현장과 병원을 잇는 응급의료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오상근 기자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