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중소기업 정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73.6%가 정부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정부가 가장 잘한 중소기업 정책으로는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 복원과 인공지능(AI) 전환 등 혁신 지원’이 58.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미국 상호관세 피해 대응’이 40.9%, ‘상생금융지수 법제화 등 금융환경 개선’이 28.7%, ‘창업·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이 20.3%로 뒤를 이었다.
내년(2026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는 ‘저성장 고착화’(26.7%)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위기’(24.1%),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확대’(22.9%), ‘고관세 등 보호무역 확산’(17.7%) 순으로 조사됐다.
경영 여건과 관련해서는 내년 가장 우려되는 애로 사항으로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물류비 부담’이 5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0.0%), ‘인력난 심화’(30.4%), ‘노동·환경·안전 분야의 과도한 규제’(24.1%), ‘금융비용 부담’(22.6%)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이 내년에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라는 정책으로는 ‘금융 및 세금 부담 완화’가 43.2%로 가장 많았고, ‘노동정책 유연화’(37.7%), ‘인력난 완화’(26.1%), ‘환율 및 원자재 수급 안정’(25.5%)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은 R&D 예산 복원과 상호관세 피해 대응 등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중소기업 간 활발한 소통을 통해 저성장과 인구 위기, 환율·원자재 가격 급등 등 중소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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