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실장 오택림)이 기후변화로 재난의 강도와 예측 불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365일 모두가 안전한 전북특별자치도' 비전을 실현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2025년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안전 기관평가에서 7개 전 분야를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재난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전북자치도 도민안전실은 16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재해예방을 위해 노력한 결과 전북도는 예방-대비-대응-복구의 재난 관리 전 과정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최우수 5개, 우수 2개 등 총 7개 분야 수상 실적을 통해 대통령·장관 표창 7건을 받았고,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21억원을 확보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재난 대응 역량이다. 전북자치도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과 겨울철 자연재난 대응 분야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시에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전국적인 인정을 받았다. 이는 재해위험지역 사전 차단, 선제적 주민 대피, 취약계층 맞춤형 보호체계 운영 등 '지나칠 정도의 선제 대응' 방침이 조직 전반에 정착된 결과로 풀이된다,
나아가 2022년 이후 지속된 여름철 폭우와 겨울철 한파에 따른 인명피해 '제로화' 목표를 2025년에도 달성했다. 재난관리평가에서도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며 지자체의 전 분야에 걸친 안전 노력도를 인정받았다.
도민안전실은 재해 예방 사업 국비 확보에서도 최대 성과를 올렸다. 2026년도 재해 예방 사업 국비로 1,099억원을 확보했는데, 이는 2025년 대비 383억원(53%)이 증액된 규모다.
전북자치도는 사업 발굴 주기를 1년 앞당기고 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구조적인 개선을 통해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재난 관리 방식 역시 혁신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전북도는 2025년을 과학 기반 재난 관리 원년으로 삼아 기존의 경험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데이터·예측 중심의 '디지털 재난관리 체계'를 본격 추진했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협력해 과거 이력, 강우량 등을 분석하고 침수를 예측하는 AI 기반 도시 침수 예방 시스템을 도입했다. 나아가 내년에는 AI와 드론을 활용한 첨단 대응체계를 본격 구축해 재난드론의 거점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책적 성과도 두드러진다.
국가 차원의 재난안전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재난안전산업 진흥원 설립'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최종 반영되면서, 기관 설립을 위한 법 개정 절차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또한, 한빛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EPZ)에 포함됐음에도 재정 지원 근거가 없었던 고창·부안 지역에 대한 보통교부세 재정지원이 확정됐다. 이는 연간 약 50~60억 원 규모의 예산 확보뿐만 아니라, 원전 미소재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대한 지역 간 재정 형평성을 제도적으로 바로 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 9월 군산지역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대 시간당 강수량(152mm)이 기록된 극한호우로 10개 시·군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도민안전실은 신속하게 대응했다.
피해 규모 86억원(전국 9월 피해액의 80%)이었음에도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전북자치도는 국비 159억원을 포함하여 총 312억원의 복구비를 확보했다.
특히, 주택 침수 가구 지원금은 35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소상공인 지원금은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증액되었고, 총 3,426세대에 160억원의 위로금이 추가 지원돼 피해 도민의 일상회복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오택림 도민안전실장은 “올해 전북특별자치도는 어려운 재난환경 속에서도 7개 안전 평가 우수기관 수상, 인명피해 제로화, 과학적 재난관리 기반 구축 등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군 및 관계 기관의 협력은 안전 전북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이었다.”면서, “내년은 드론과 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재난대응 체계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복합재난 관리체계도 새롭게 정립해 변화하는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