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 3선)이 11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도의회 기자회견은 열띤 연호와 박수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안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리더 한 사람이 바뀌면 세상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우리는 이미 목격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전북도 마찬가지"라며 "도지사가 바뀌면 전북의 내일, 도민의 삶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북은 정여립의 대동 세상, 전봉준의 동학혁명이 시작된 혁명의 땅”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위대한 전북인의 기개를 드높이는 가슴 벅찬 승리의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전북에 반드시 성과를 가져오는 새로운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북의 ‘마이너스 경제’를 끝내고 풍요로운 ‘플러스 성장’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북의 미래를 완전히 새롭게 그려내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전북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는 ‘5대 비전’이라고 선언했다.
첫째, 전북의 지도를 중부권으로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을 더 이상 호남의 변방에 두지 않겠습니다." 충남·대전과의 초광역 협력, 수도권 연결 교통망 구축을 통해 전북을 국가의 중심축으로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둘째, 에너지 대전환을 기회로 삼아 미래 기업이 몰려오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했다. "전북의 바람과 태양이 외부로만 흘러가는 '에너지 식민지 시대'를 끝내겠습니다." RE100이 필요한 대기업이 전북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셋째, 전북을 'AI 기본도시' 국가 테스트 베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돌봄·농업·복지 모델을 전북에서 우선 실현해 "전북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넷째, 전북을 '한류 특별시'로 키우겠다며 전주·새만금·13개 시군을 잇는 문화·관광 벨트로 K-컬처 중심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섯째, 광역교통망 혁명을 통해 "전북 어디서나 30분 안에 도달하는 단일 생활권"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교통은 경제이자 복지"라며 이동 혁신이 전북 도약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안 의원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자신이 "이재명 정부에서 전북의 몫을 당당히 가져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누구나 1% 가능성은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북의 미래는 99% 실현해 내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 정무특보단장·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중앙정치와 당 정책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 민선 8기 도지사 경선에서 석패한 그는 "이번에는 반드시 새로운 전북을 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윤수봉·권요안·윤정훈·전용태 도의원을 비롯해 완주군수 출마 예정자인 이돈승·국영석 씨 등이 자리했다. 완주와 진안, 무주 등지에서 온 지지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안호영 도지사"를 연호하며 뜨거운 지지를 표했다.
안 의원은 마지막으로 도민을 향해 호소했다. "전북의 바람과 태양, 전북의 문화와 기술이 오직 도민의 행복을 위해 쓰이는 새로운 전북을 만들겠습니다. 안호영과 함께라면 전북은 반드시 바뀝니다. 새로운 전북, 지금 바로 시작합시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 룸을 가득 채운 지지자들의 열기가 뜨거운 기자회견이었다.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전북도지사 선거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후보자는 안호영 의원 외에도 현 김관영 도지사와 지난달에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국회의원, 12일 출마 선언이 예정된 정헌율 익산시장의 4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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