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호 전 전북대총장이 ‘UN 세계 반부패의 날(12월 9일)’을 앞두고 전북교육 청렴 혁신 7대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 전 총장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렴 신뢰가 무너지면 교실, 행정, 지역교육 생태계 모두가 흔들린다”며 “사람이 지키는 청렴이 아니라, 구조가 지켜내는 청렴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렴이 무너지면 아이들의 권리가 흔들린다”면서 “인사·민원·계약 등에서의 불신은 교육 행정의 근간을 흔드는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 전 총장은 "전북교육의 청렴 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전북교육청의 청렴도 혁신을 위한 ‘청렴 혁신 7대 패키지'를 제시한 것.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AI 기반 ‘청렴행정 시스템’ 구축 ▲독립 ‘전북교육 옴부즈만’ 설치 ▲블라인드 인사+인사정보 공개 플랫폼 운영 ▲계약·조달 ‘원클릭 투명 공개제’ ▲학부모·교사·학생이 함께하는 ‘청렴 시민평가단’ 구성 ▲내부고발자 보호 3중 장치 도입 ▲학교 단위 ‘청렴지수 공개제’ 시행 등이다.
특히 AI기반의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계약·입찰·용역 등 모든 의사결정은 물론, 평가 기준에도 AI가 분석하거나 감지해 비리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학부모·교사·학생이 참여하는 청렴시민평가단을 구성해 투명성과 공정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교직원들의 청렴 체감도 상승과 사기 진작을 위해 인사와 관련된 기준도 공개된다.
이 전 총장은 “전북교육의 미래는 신뢰 위에서만 세울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북교육을 다시 도민과 지역사회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직은 교육의 기초며,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라며 “타인의 창작물과 성과를 도용하거나,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전북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하위권(4등급)의 불명예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2024년 평가에서 3등급으로 소폭 개선됐으나, 청렴 체감도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장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