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12월 1일 오전 전주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출마 선언 직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주시 현안과 자신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조 예비후보는 재정위기 극복 방안, 전주·완주 통합 전략, 민주당 경선 제도 변화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전주를 바꿀 준비가 된 실력형 후보”임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먼저 전주시가 직면한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 “급하고 중요한 일, 급한 일, 작은 예산으로 신속히 처리할 일 등 재정계획을 세밀히 준비하면 위기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안을 우선순위별로 정리해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현실적 재정 운영’을 강조하며, 현안 해결 방식에서 실무형 행정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서는 “필요하지만, 단순한 행정절차로는 성사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2013년 전주 완주 통합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명분이나 가치만으로는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
전주 시민과 완주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이익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도입된 ‘특별자치단체’ 제도를 언급하며, “이를 적극 활용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합 논의에 대한 이해와 실행 전략을 동시에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적 확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결국 사람에게서 답을 찾겠다”고 했다. 캠프 구성부터 자신의 가치까지 모두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조 후보는 “예전에는 소신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지만, 소신이 때로는 정보의 한계를 의미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요즘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포용하는 정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정치적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유연성과 소통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조 후보는 과거 의정활동에서 이뤄낸 정책 성과도 소개했다.
장애아동 음악·미술·조기교육 바우처 사업을 전국 최초로 전주에 도입해 이후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보건복지부의 전국 정책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고, 12년 전 ‘와이파이 프리존’ 정책을 제안해 오늘날 전국적으로 사용하는 공공 와이파이 정책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초대형 마트의 휴무제를 만들도록 법을 개정한 도화선이자 원동력이 된 이마트 앞 장기간 단식투쟁 등 조 예비후보자는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고 해결책 결론이 도출될 때까지 진행했던 강한 추진력을 보여준 사례도 언급했다.
민주당 경선 제도 변화와 관련해서는 “결국 후보 경쟁력이 핵심”이라고 했다. 경선이 선호투표 또는 결선투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 “시민과 당원 속에서 얼마나 지지를 확장하느냐가 승부”라고 전망했다.
조지훈 후보는 이번이 전주시장에 세 번째 도전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전주의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적과 전략, 그리고 포용적 정치로 무장한 그는 “준비된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지지층 확대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 예비후보자는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 민주당 경선에서 당원들로부터 실제로는 더 많은 득표를 했음에도 신인 가점 점수가 반영된 우범기 현 전주시장에게 아쉽게 석패 했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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