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공무원노동조합(전특공노, 위원장 송상재)이 최근 일부 단체가 제기한 ‘윤석열 내란 사건’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명백한 왜곡”이라며 강력 반박하고 나섰다.
전특공노는 27일 발표한 논평에서 “일부 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불법 계엄에 동조해 청사 폐쇄 조치를 적극 수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평소 시행해 온 야간 청사 폐쇄 관행을 계엄과 연관 지어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전북도와 시·군의 야간 청사 폐쇄는 계엄 지시와 무관하게 수년간 지속돼온 정례적 행정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여러 차례 사실관계를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반복되고 있다”며 “전북이 17개 시·도 중에서도 윤석열 정부와 다른 정치적 성향을 보여온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특공노는 이번 주장으로 인해 공무원 사회 전체가 부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려 조직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2만여 명의 공직자를 ‘내란 부역자’로 낙인찍는 행위”라며 “가족과 이웃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고, 묵묵히 일해 온 공무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실과 다른 주장을 근거로 ‘내란 동조’라는 과도한 표현이 반복된다면 그 피해는 결국 현장에서 일하는 개별 공무원에게 돌아간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특공노는 전북도와 14개 시·군 공직자 2만여 명을 ‘내란세력 부역자’로 규정한 주장에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아울러 “허위사실에 기반한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공무원은 어떤 정치 세력의 도구도, 희생양도 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음해와 왜곡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성명에는 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전북본부, 전주시 공무원노동조합, 전북공공노조협의회 등이 공동 참여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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