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장인 임승식 도의원이 삶의 흔적과 자연의 숨결을 담아낸 첫 시집 '문득 그리움으로'를 펴냈다. 

임 도의원은 이를 기념해 오는 29일 오후 1시,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시집 출판기념회를 겸한 시화전을 개최한다. 정치인이 아닌 ‘시인 임승식’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 도의원은 이번 시집에 대해 “흔적을 남기고, 정을 노래하며, 이루지 못한 꿈을 글로라도 이어가고 싶었다”며 “삶의 굴곡과 자연의 울림을 시로 기록해 내 인생의 조각들을 남기고자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평소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영감을 얻는다. 사람과의 대화보다 산과 나무, 호수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더 편안하다는 그는, 호숫가에서 제목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다 문득 떠오르는 한 줄의 감정으로 시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순간들이 쌓여 시가 되고, 그 시가 제 삶의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다.

시집에 실린 작품 ‘들국화’는 그의 시 세계를 잘 보여준다. 봄부터 가을까지 사랑받는 꽃들 사이에서 질투하고 외로워하다가, 늦가을 홀로 피어나는 들국화의 모습에 묵묵함과 기다림의 의미를 담아냈다. 

임 도의원은 “들국화처럼 사람도 각자의 때에 피어난다”며 “홀로 서 있는 삶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도의원은 시를 단순히 종이에만 담지 않는다. 그가 직접 나무에 시를 새겨 만든 작품들은 자연과 시가 어우러진 독특한 감성을 보여주며, 이번 시화전에서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임 도의원은 “이번 시집이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나의 행복과 인생의 흔적을 시로 꾸준히 남기며 또 다른 시를 써내려가겠다”고 밝혔다.

정읍 시민과 전북도민들에게 그의 첫 시집 출판기념회와 시화전은 정치인의 공식 일정이 아닌, 한 사람의 삶과 감성이 담긴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따뜻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