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와 광복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이강안)는 17일 전북보훈회관에서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위훈을 추모했다.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단체장,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전북보훈누리공원 충혼각에서는 1,201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영령에 대한 합동추모제가 엄숙히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분향과 묵념을 이어갔다.
(사)전국한우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정윤섭)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2,300만 원 상당의 지역 한우를 전달하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어려움을 기억하며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전북 의병운동을 조명하는 특강도 마련됐다. 김건우 전주대 교수는 “1905년 을사늑약의 국권 침탈에 맞서 전북의 선비와 백성들이 병오창의를 일으켰다”며 “이는 민족적 자각의 출발점이었다”고 강조했다.
문경득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연구원은 “전북은 항일 의병운동의 중심지였다”며 “의병정신 계승은 미래 세대의 역사 인식을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순국선열들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드린다”며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와 번영된 대한민국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는 것이 도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국가유공자 예우와 보훈업무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광복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는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약사보고에서 일제에 빼았긴 국권회복과 자주독립을 위하여 공헌하시고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의 뜻을 전하며, 특히 을사늑약의 치욕과 병오창의 항거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한 역사의 뿌리라며 전북 의병의 불굴의 정신을 강조하며 선조들의 발자취와 업적을 찾아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