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최락기 대표이사)과 (재)춘천문화재단(박종훈 이사장)이 전주에서 공동 공연을 선보였다. 

이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한국지역문화재단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 지역 간 우수 문화예술 교류·협력 사업으로, 3,300만 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창작음악극〈소낙비:처우〉는 춘천 출신 소설가 김유정의 『소낙비』를 모티브로, 이상 『날개』와 김동인 『감자』속 인물들을 하나의 서사로 엮은 작품이다.

황운기 연출이 맡은 이번 공연은 급격한 시대 변화 속 자본주의가 빼앗은 사랑과 윤리의 의미를 되짚으며 '사랑은 여전히 존재하고, 존재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공연은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3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전주와 춘천의 예술단체, 시민, 관계자 등 회당 250여 명씩 총 70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공연 후에는 두 재단 관계자와 참여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교류 간담회가 열려, 지역 예술이 상호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과 예술 교류의 의미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예술이 지역을 잇고 사람을 이어주는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역 예술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