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완산구(구청장 김용삼)가 가을철 산불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했다.

완산구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57일 동안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산림 보호와 시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주간(오전 9시~오후 8시) 상시 비상근무를 기본으로 토·공휴일에도 동일하게 운영되며, 야간시간대는 당직 근무와 연계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토록 했다.

본부는 완산구청 공원녹지과 산불상황실에 설치됐으며, 전주시 산림공원과와 덕진구청에도 상황실이 함께 운영된다. 

구는 이 기간 산불의 발생부터 진화까지 초동 대응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불감시원 38명, 전문진화대 28명, 기계화진화대 14명 등 총 80명의 현장 인력을 선발 배치해 산불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감시탑과 진화 차량, 등짐펌프 등 진화 도구와 함께 드론 및 조망형 무인감시카메라 등 첨단장비도 적극 활용해 산불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산불 재난 상황 발생 시에는 긴급문자메시지(CBS)와 재난문자 자막방송(DITS)을 통해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고, 대피 권고 및 명령 등 단계별 재난문자 송출을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산불 상황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신고접수부터 현장 분석, 진화 대응, 보고까지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상황실과 현장이 즉시 연계돼 신속한 판단과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했으며, 산불 감시카메라와 GPS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감시와 위치 추적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동시에 임차헬기 3대를 활용한 공중 진화도 병행하며, 필요 시에는 산림청 헬기와 특수진화대도 투입해 확산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진화 인력의 경우 규정된 안전 장비를 착용하며, 구는 장시간 진화 시 교대와 휴식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산불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산불감시원과 공무원은 마을회관과 농가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불법소각행위 금지 계도 활동을 펼치고, 영농부산물의 수거·파쇄를 집중 추진함으로써 관행적 소각을 줄이고 자발적인 산불 예방 참여를 유도한다. 

구는 이번 가을철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을 통해 산불 사전 예방과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기반의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민과 산림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삼 완산구청장은 “작은 불씨 하나가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신속한 초동 대응과 촘촘한 예방 대응 체계를 통해 산림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면서 “시민 여러분도 산 주변 화기물 소지·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권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