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12월 말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 중인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우수 컨소시엄을 선정한다. GPU, 데이터, 인재 지원을 확대해 산업계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시즌2)’에서는 ‘산업 AX(AI Transformation)’를 주제로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산업 전반의 AI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전주시병)과 최형두 의원(국민의힘 경남창원시마산합포구)이 공동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했다.
정동영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AX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려면 산·학·연이 힘을 모아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피지컬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텍스트 중심의 LLM(초거대 언어모델)과 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다루는 LMM(대규모 멀티모달 모델)이 협력해야 산업 현장에 적합한 AI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차원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피지컬 AI를 구현하려면 물리적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실장은 “중국 딥시크 모델 이후 국내 독자 모델 개발이 시급해졌다”며 “현재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팀을 중심으로 2단계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쟁을 통해 우수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GPU·데이터·인재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수 네이버 전무는 “AI 산업은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다층 구조로 이어져 있다”며 “미국처럼 기업 간 인적 교류를 활성화해 기술이 유기적으로 공유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카이스트 부총장은 “이제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넘어 피지컬 AI로 발전해야 할 시점”이라며 “시스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면 중소기업도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성윤·민형배·정진욱·안호영 의원 등도 참석해 “국회 차원에서도 산업 AX 기반 마련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의 독립적 생태계 구축과 피지컬 AI 산업화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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