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가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와 손잡고 딥테크 기술보호를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두 기관은 12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연구기관 산업보안협의회’를 열고, 첨단 기술유출 방지와 피해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혁신기업과 연구기관이 글로벌 기술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기술침해 사례가 급증하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앞서 지난 6월 12일 열린 1차 협의회에는 23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산업보안 협력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5년 딥테크 기술보호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수상작 사례 발표, 기술보호 사각지대 대응방안 교육이 함께 진행됐다.
‘기술유출 사전예방’, ‘기술탈취 피해대응’, ‘기술보호 성과확산 솔루션’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총 21건의 우수 사례와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그 중 6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연구기관 딥테크 기술을 활용한 출자회사 국외 조인트 벤처 설립 시 기술보호 검토’ 사례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국외 출장자 보안서약서 징구방식 및 교육방법 개선’을 제안한 팀이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전북 보안 거버넌스의 초석-연구개발 산출물 보호 지침 제정’ ▲‘딥테크 연구기관 및 기업을 위한 구독형 연구보안 컨설팅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Deep Tech DAO : 블록체인 기반 연구보안 인센티브 플랫폼’ ▲‘딥테크 기술 생명주기 기반 등급별 접근제어 플랫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상 수상작은 연구기관의 기술을 활용한 창업기업이 해외 합작법인 설립 과정에서 기술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계약 검토 방안을 제안해 실효성 높은 사례로 평가받았다. 또한 AI 기반 보안사고 징후 포착 시스템 구축 등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눈길을 끌었다.
유진혁 전북특구본부장은 “기술주권의 시대에 기술침해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곧 혁신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라며 “연구개발특구 내 연구기관과 기업이 함께 글로벌 수준의 기술보호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특구본부는 이날 협의회 이후에도 정기적인 네트워킹과 산업보안 교육을 통해 지역 연구기관과 기업의 기술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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