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길선)는 덕유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자연과 예술, 사람을 잇는 생태문화행사 '자연의 숨결, 나의 물결이 되다' 생태인문예술 콘서트를 오는 8일 덕유대야영장과 탐방안내소, 구천동 어사길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자연의 숨결에 귀 기울이며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시간을 만들고자 기획되었다. “숲에서 문장을 줍고, 별 아래 서사를 풀다”라는 부제 아래, 덕유산의 숲과 별빛을 무대로 인문학적 성찰과 예술적 감수성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역 독립서점‘물결서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청년작가들에게 창작과 소통의 무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행사 기간 동안 덕유산 탐방안내소 1층에서는 도서 전시회 〈숲의 서재, 길 위의 사유〉가 열린다. 자연과 삶을 주제로 한 시와 에세이, 소설 등 25권 내외의 도서가 전시되며, 또한 11월 8일에는 지역 청년작가와 함께하는 생태 트레킹 프로그램 〈덕유, 마음의 문장을 줍다〉가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흙 내음과 바람,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만의 문장을 노트에 적어보고, 작가와의 짧은 대화 속에서 서로의 감상을 나누게 된다.

같은 날 밤, 덕유대야영장 7영지에서는 별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야간 인문예술 콘서트 〈별 헤는 밤의 낭독회〉가 열린다. 지역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고, 음악가들이 그 서사에 어울리는 선율을 들려준다. 참여자들은 자신에게 울림을 준 문장을 직접 낭독하며, 별 아래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속에 따뜻한 유대감을 쌓는다. 국립공원 홍보부스에서는 차와 담요가 제공되어, 겨울의 초입을 품은 덕유산의 밤을 더욱 포근하게 만들어 줄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무주군 등록야영장(야영장활성화 프로그램 분야) 지원사업 공모 선정 프로그램으로 탐방객과 지역주민, 야영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덕유산국립공원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을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탐방안내소 전화 신청(063-322-3473)으로 접수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작가 시집과 기념품이 일부 제공되며, 일상에서 잃었던 감각을 자연 속에서 회복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김진태 시설과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시간으로 기획됐다”며 “자연의 숨결 속에서 각자의 물결을 발견하고, 지역 예술가와 탐방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문화의 물결이 덕유산을 따라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