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간담회’를 열고, 상생협력 문화 확산과 민관 공동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성숙 장관 취임 이후 대기업과의 첫 공식 소통 자리로, 상생의 핵심 주체인 대기업과 정부가 함께 지속가능한 상생협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한화 등 6대 대기업의 상생협력 총괄 임원진을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관계자,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 기업의 상생협력 추진 현황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성숙 장관은 인사말에서 “상생은 단기적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로 제도화되어야 할 가치”라며, “정부는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수·위탁 관계를 넘어 플랫폼, 유통, 금융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의 범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생협력기금의 실효성을 높이고, 납품대금 연동제의 조속한 안착을 통해 공정한 거래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기업의 성장을 돕는 조력자로서 다양한 상생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기업들이 추진 중인 대표적인 상생 모델도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보급과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확산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미래차 전환기에 대응한 협력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SK는 특허 무상 이전 및 기술 협력 플랫폼을 통해 ESG 기반 상생모델을 확대하고, LG전자는 상생결제 확산과 협력사 기술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는 중소기업 판로 확대 및 해외 수출 지원, 한화는 방산 협력사 지원체계 강화를 통해 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대기업의 상생 노력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ESG 확산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해법으로 평가된다. 상생을 통한 협력은 생산성과 신뢰 기반을 강화하며, 대·중소기업 간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장관은 “상생협력기금이 제도 시행 15년 만에 3조 원을 돌파한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일군 값진 성과”라며, “상생은 선택이 아닌 불확실성 시대를 돌파하고 도약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상생이 곧 성장’이라는 정책 기조 아래, 자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오상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