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은 24일 최근 전북을 비롯한 전국 시중 쌀값이 크게 오르는 동안 농민보다는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가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원택 의원은 시중 쌀값이 상승한 것을 비교하면 농민에게 소득이 큰 폭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상인 반면 정작 미곡종합처리장이 농가소득보다 수익을 창출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3개 농협 RPC가 2024년산 쌀을 매입해 올린 수익금은 1조625억원에 달한다.
작년 수확기에 1조9,394억원을 들여 쌀을 수매한 뒤 3조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수익률은 54.8%에 이른다. 특히 59개 RPC는 전년도보다 낮은 가격으로 쌀을 매입해 수익률이 66%에 달하는 폭리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쌀 소매가격이 전년 대비 약 30% 급등했음에도, 농민보다는 RPC가 대부분의 이익을 가져간 구조다.
이원택 의원은 "RPC가 낮은 매입가로 확보한 쌀을 고가에 판매해 큰 차익을 거둔 구조가 형성됐다" 며 "쌀값 폭등 등으로 유통단계의 중간이윤이 커지는 경우 농가와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권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