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가 탄소소재·부품산업의 정확한 통계 기반 마련과 산업 실태 반영을 위한 구체적 논의의 장을 열었다.
두 기관은 최근, 광명 테이크호텔에서 ‘탄소소재·부품산업 특수분류체계 개선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공동 개최하고, 실효성 있는 산업 육성 지원 체계 수립을 위한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
그동안 탄소소재·부품산업은 표준산업분류상 대분류 B(광업)와 C(제조업)에 혼재되어 있거나, 활성탄소·카본블랙·탄소나노튜브·그래핀 등 주요 탄소소재의 경우 독립된 산업분류가 없어 통계의 정확성과 신뢰도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2024년 통계청의 공식 승인을 받은 '탄소소재·부품산업 통계조사'를 계기로, 조사대상 기업을 명확히 특정하고 산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조사·분석 체계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2021년부터 탄소소재·부품산업의 정의 확립과 분류체계 수립, 통계 생산 기반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2024년에는 통계청과의 협업을 통해 탄소섬유·흑연·활성탄소·카본블랙·탄소나노튜브·그래핀 등 6대 핵심 탄소소재를 중심으로 한 특수분류체계 개발 대상 산업군을 도출했다.
이번 자문회의에서는 산업계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특수분류체계(안)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대·중·소분류 기준의 적정성, 적용 품목의 타당성, 통계 활용성 제고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탄소소재·부품산업의 특성과 최신 산업 동향을 면밀히 반영한 합리적 분류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의미 있는 소통의 장이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밀도 있는 특수분류체계를 완성하고, 향후 탄소기업의 수출입 대응·산업단지 입주·정부 지원사업 연계 등 실질적 지원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 결과는 향후 통계청과의 협의를 거쳐 '탄소소재·부품산업 통계조사'의 정식 분류체계 수립에 반영될 예정이며,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국내 탄소산업의 성장기반을 공고히 다질 핵심 정책 자료로서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상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