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은 지난 15일,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 및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회와 함께 남원시 농식품 청년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남원시바이오산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전북도의회 이정린 의원, 전북특별자치도 민선식 농생명축산산업국장, 바이오진흥원 이은미 원장, 남원시연구원 이영철 원장을 비롯해 아리당, 흥부골, 토종식품, 흥부각, 이너푸드, 그린라인, 서아 등 남원 지역을 대표하는 7개 청년 식품기업 대표들이 함께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의 어려움과 실질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대형 유통망 확보의 어려움, 초기 시설 투자 부담, 전문 인력난 등 청년기업들이 겪는 현실적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청년 기업인들은 “마케팅 지원의 부족과 중·대형 유통사와의 접점 부재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며 정부 및 지원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바이오진흥원은 청년기업 전용 판로 개척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통합 마케팅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초기 자본이 부족한 청년 창업자들을 위해 공동 생산시설 및 HACCP 인증 구축 지원을 추진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원시농업기술센터,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도내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원자재 비용 상승과 신제품 개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및 기술이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진이 기업을 직접 방문해 심층 상담을 진행하는 맞춤형 기술지원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문 인력 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대학(원)생 및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장실습 지원사업과 기업 맞춤형 취업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재 양성사업을 소개하며, “청년들이 기업의 비전과 가능성을 보고 스스로 참여하고 싶은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원 농식품 청년기업 브랜드 제조 그룹 ‘잇다(EATDA)’ 대표가 요청한 브랜드화 지원에 대해서는 ‘전북 농생명 대표기업 육성지원사업’ 등 기존 컨설팅 및 디자인 개발 프로그램 참여를 권장하며, 브랜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오진흥원은 “전문 연구진이 브랜드 디자인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을 직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회 이정린 의원은 “전북의 청년들이 농업과 식품산업을 결합한 창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청년 맞춤형 농식품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 민선식 국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청년 기업인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며 “이를 토대로 사업 방향을 재정비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진흥원 이은미 원장 역시 “청년 창업자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농업과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정책적·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청년 기업의 성장이 곧 전북 지역경제의 미래이자 지속 가능한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의견 청취를 넘어, 남원 청년식품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소통의 장이 되었으며, 전북 청년기업 육성정책이 지역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상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