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대표 공연예술 공간 문화공간 이룸(이사장 이윤정)이 오는 18일오후 5시, 2025 비르투오조 시리즈 다섯 번째 무대로 고상지 밴드의 <TANGO NOIR>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너머의 예술-이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의 음악 세계를 통해 탱고의 본질과 현대적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다.

공연에서는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대표작 ‘Tango Apasionado’, ‘Oblivion’, ‘Libertango’를 비롯해, 고상지의 자작곡 ‘마지막 만담’, ‘ys ii’, 그리고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OST, 라틴 명곡 ‘엘 푸에블로 우니다(El Pueblo Unido)’ 등이 연주된다. 탱고가 단순한 춤의 반주가 아닌, 인간의 서사와 감정을 담아내는 예술임을 보여주는 무대다.

이번 무대에는 반도네온의 묵직한 울림으로 깊은 감성을 전하는 고상지와, 라틴·재즈·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최문석이 함께한다. 

최문석은 김동률, 이적 등 유명 가수들과의 협업뿐 아니라 포레스텔라 조민규 콘서트 밴드마스터로 활약하며 폭넓은 음악적 감각을 인정받은 연주자다. 두 사람의 호흡은 탱고 특유의 열정과 리듬감을 한층 생동감 있게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상지는 아르헨티나 Orquesta Escuela de Tango Emilio Balcarce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거장 Walter Castro, Ryota Komatsu 등에게 사사받은 국내 대표 반도네오니스트다. 2021년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TV예술무대, 열린음악회 등 방송 출연과 서울재즈페스티벌, 평창 대관령음악제 등 주요 무대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미국 CBS 드라마 <Georgie & Mandy's First Marriage>의 OST 작업에 참여하며 세계 무대로 활동을 넓히고 있다.

문화공간 이룸 이윤정 이사장은 “이번 <TANGO NOIR>는 전주에서는 보기 드문 탱고 중심의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도시적 감성과 라틴의 열정이 결합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서울 수준의 공연을 지역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기획한 비르투오조 시리즈의 의미를 이어가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기대했다.

예매는 네이버에서 ‘비르투오조 시리즈’를 검색하거나, 전화 (063-223-5323)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