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0월 14일 전남 나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에서 ‘단감 우수 품종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
이번 평가회는 외국산 단감 품종 ‘부유’, ‘태추’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우수 단감 품종과 유망 계통을 현장 수요자에게 소개하고, 나무 자람새와 과실 특성, 맛 등을 직접 평가받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회에서 소개된 품종은 신품종 ‘킹스몬’, 보급 중인 ‘감풍’, 유망 계통 ‘원교바-28호’ 등이다.
‘킹스몬’은 2024년 개발된 완전단감 품종으로, 평균 무게 400g, 당도 16.5브릭스로 크기와 맛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수확 시기는 9월 말~10월 상순으로 늦은 추석 출하에도 적합하며, 가지 처짐 방지를 위한 덕 설치와 탄저병 방제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2013년 개발해 2015년부터 보급 중인 ‘감풍’은 평균 무게 410g, 당도 15브릭스, 풍부한 과즙과 아삭함을 동시에 갖춘 품종이다. 현재 창원, 고흥, 영암 등 전문 생산단지에 보급되고 있으며, 재배 면적은 약 365ha로 국내 자체 개발 품종 중 가장 넓다.
10월 상중순 수확되는 조중생 품종인 ‘원교바-28호’는 평균 무게 220g, 당도 17.1브릭스로 아삭한 식감과 둥근 사각형 모양이 특징이다. 평가회 결과를 토대로 향후 품종화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현장 평가회에는 농업인, 소비자, 묘목업계 관계자 등 단감 재배와 유통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으며, 품종 특성 소개와 시식, 재배포장 견학, 종합토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 홍성식 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단감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고, 다양한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품종 편중 재배 해소와 서리 피해 예방을 위한 조기 수확 품종을 개발·보급해 단감 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가회에서 소개된 단감 품종과 계통의 재배 시 유의점으로는 결실 관리, 가지 처짐 방지, 병해충 관리 등이 있으며, 특히 ‘킹스몬’은 완숙 시 과실 끝부분 미세균열과 일부 수꽃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농촌진흥청은 안내했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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