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최근 도청 세미나실에서 ‘119안심하우스 건축지원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근 화재로 주거 공간에 큰 피해를 입은 남원시의 한 장애·치매 가정을 제9호 건축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심의위원회는 '전북특별자치도 화재피해주민 임시거처 비용 등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성된 위원 전원이 참석해 진행됐다. 위원들은 피해 규모, 재정 형편, 주택 수리의 필요성과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지원 대상을 최종 확정했다.
선정된 가정은 지난 9월 10일 주택 내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로 주방과 화장실, 현관, 창문 등이 심하게 훼손돼 현재 지인의 집에 임시 거주하고 있다. 특히 이 가정은 장애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부모를 40대 아들이 홀로 부양하며 농업에 종사하는 저소득 가정으로, 농업 소득 외에는 6·25 참전수당과 노령연금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119안심하우스 주택수리 지원사업’은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 가정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전북자치도소방본부가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형 사업이다.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의 자발적 기부로 조성된 ‘화재피해주민 지원기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지금까지 총 8가구가 이 사업을 통해 주거 안정을 되찾았다.
이번 제9호 대상 가정 역시 건축 전문가의 참여 아래 손상 정도와 구조 안전성을 면밀히 검토했으며, 주방·화장실·출입문 등 필수 생활공간 복구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최근 건축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화재피해 주민들의 복구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지원이 피해 가정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민의 따뜻한 마음과 소방 가족의 정성을 모아 더 많은 피해 가정이 다시 웃을 수 있도록 ‘119안심하우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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