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죽산면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주민참여 농촌공간계획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가운데, 주민과 행정, 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댄 ‘주민공동학습회’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3차례 열리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학습회는 단순한 설명회가 아니라,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참여형 학습의 장’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전국 10개 읍·면 가운데 김제 죽산면과 군산 개정면 등 전북지역 2곳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지역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북 농촌공간광역지원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사업 총괄과 비용 지원, 홍보 등 전반을 책임지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죽산면 공동학습회에는 주민, 마을리더, 청년, 행정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여해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첫 번째 학습회에서는 국내외 농촌 재생 사례와 농촌특화지구, 정주환경 개선, 경관·환경 보전, 생활서비스 확충, 일자리 창출 등 다채로운 모델을 살펴보며 비전을 공유했다. 두 번째 학습회에서는 주민 제안과 주민협정 제도의 중요성과 실제 운영 사례를 학습하며, 주민이 직접 참여해 실행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마지막 세 번째 학습회에서는 중장기 발전계획 구상을 주제로, 단순한 발상에 머무르지 않고 실현 가능한 소규모 시범사업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도출해냈다.
그 결과 ▲농촌 정주여건 개선과 빈집 활용 ▲배후마을 돌봄·생활서비스 확산 ▲역사·문화·환경 자원을 활용한 로컬브랜딩 ▲청년과 주민이 함께하는 상생경제 ▲농촌융복합 관광과 DMO(지역관광추진조직) 연계 강화 등 5대 추진 전략이 제시됐다. 특히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죽산면’이라는 장기 비전이 선포되면서, 참여자들의 가슴을 벅차게 했다.
죽산면은 앞으로 간담회를 통해 소규모 시범사업과 주민제안 계획을 구체화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나아갈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이번 시범사업이 주민 주도형 농촌계획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아 지역 활력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상근 기자·김제=곽노태 기자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