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가 2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 통합논의 2차 간담회를 열고 의견청취에 나섰다.
특히 이날 논의에 따라 통합 방향이 가닥을 잡을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와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고속철도 통합을 위한 2차 간담회가 김윤덕 장관을 비롯해 코레일, SR과 이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열렸다.
앞서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지난달 20일 1차 간담회를 열고 통합 효과와 쟁점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간담회에서 코레일과 SR 등 이해관계자들은 각자의 입장과 통합할 경우 예상되는 장단점을 설명했다.
코레일과 철도노조 측은 철도 공공성을 강화하려면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운행편 확대로 코레일의 재정 건전성 강화, 중복 비용 절감, KTX 요금 인하 등도 통합이 필요한 주요 근거로 주장했다.
반면 SR과 SR 노조 측은 가격·서비스 개선 등 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리 운영이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통합으로 철도 서비스 독점화, 소비자 선택권 축소의 문제가 발생하고 경쟁을 통한 효율성 확보를 위해서는 분리하자는 취지다.
이날 열리는 2차 간담회에서는 '비용 절감'이나 '운행 횟수 증대량', '안전 문제' 등 통합에 따른 문제점과 효과 등을 놓고 집중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1차 간담회에서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들은 김 장관은 코레일과 SR 측에 2차 간담회를 대비해 통합 문제로 불거질 수 있는 여러 쟁점을 정리해 오라고 지시했다. 특히 기관별로 통합 전후에 대한 효과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데이터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2차 간담회에는 지난 1차 간담회에 불참했던 철도노조도 참석해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권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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