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전주·김제 통합 필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김제에 뿌리를 둔 인사들과 전주시민들로 결성된 전주김제시민연합 회원 50여 명은 29일 오전 전북도의회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김제 통합시 출범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7대 상생 사업을 제안했다.
이번 집회는 전북발전협회(회장 최석규 전북대 교수)의 주관으로 진행되어 최석규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고, 조승현 전북대 사회과학대학 학장이 머리말 발언을 했다.
이어 전주와 김제를 대표한 시민들이 통합시 추진을 위한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건식 전 김제시장은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김한주 신세계병원 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전북 발전의 비전을 제시했다.
전주김제시민연합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북이 직면한 인구감소와 산업 공동화, 청년층 유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주와 김제의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통합을 통해 전북은 대한민국 제2 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통합시 출범과 함께 추진할 7대 상생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제에 통합시 청사를 이전하고, 백산 지구에 SRT·KTX 역을 신설해 서울과 전북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백산 지구에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연계한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피지컬 AI 산업단지를 구축해 제조·물류의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새만금 신항을 통합시 관할에 두어 국제 물류 중심지로 키우고, 전주·김제 대중교통을 단일화하는 한편 농어촌 주민을 위한 재생에너지 연금 제도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마지막으로는 통합시 이름으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승현 학장은 “지방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전주와 김제가 각각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통합은 전북이 살아남는 마지막 길이자 새로운 도약의 기회”라고 말했다.
김한주 신세계병원 원장은 “통합시 출범은 전북이 준광역시 특례시로 지정될 기반을 마련하고,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대한민국 제2 경제권으로 도약할 골든타임을 현실로 만드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전주김제시민연합은 또 “전주·김제 통합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의 역사적 정신을 되살리는 길”이라며, 전주시의회와 김제시의회가 조속히 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정부가 이를 국가 정책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함께해 통합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전주김제시민연합은 “이번 자리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도 새만금 신항과 피지컬 AI 산업을 중심으로 전북의 미래를 설계하여 전북발전에 크게 기여하도록 하겠으며, 전주와 김제간 통합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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